2010년은 '불확실성의 해'라고 이야기한다.
뭔가 확실한 것 없이, 어떻게 흘러갈지,
무슨 일이 있을지 아무도 전망할 수 없는 해인가 보다.
사실 그 예측이라는 것이 맞아 떨어진게 얼마나 있을까? 1930년의 대공황을
예측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것이며, 한국전쟁을 예측한 사람,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40%가 넘을지 예측한 사람이 알머나 있을까? 갑자기 이 예상, 전망이라는 게
타로카드나 사주팔자처럼 참 비과학적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새해
들어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맑스의 자본'을 읽겠다고 책을 사들었겠지만,
주류 경제학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 없이는 별 소용없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급
계획을 바꿨다. <경제학 원론>, 참 나랑 어울리지 않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그 책에서 경제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과거의 사례만 반복하고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는 이론은 쓸모가 없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게 따지면 그동안
나온 수많은 예상, 예측을 퍼부었던 사람과 이론은 의미가 없나? 생각이 들었다.
짧은 생각이지만 인간의 역사는 시행착오의 결과이지 않나? 흔히 누구는
'선택의 역사'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런 수많은 '잘못된 판단'과 '오류'속에서 더
나은 길, 더 진리에 가까운 길을 알아갔던 사람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수많은 혜택을 누릴 수 없었을 것이다. 실패의 역사, 시행착오속에서 사람들은
스스로를 깨어가며, 지금의 문명을 만들게 된 것이다.
그 시행착오와 실패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사실 인간이 얼마나 많은 예상과 전망이 빗나갔고, 그에 따른 이론과 실천이 지금의 발전을 만들어왔을까? 수천년이라는 세월속에서 인간은 그렇게 전망하지 못했던 엄청난 일들을 겪어서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다.
음
그러니깐, 2010 불확실한 해가 맞다. 사실 우리가 언제는 확실한 해를 맞이한
적이 있었던가? 항상 구호에서야 새로운 전망, 변혁의 해, 역사적 전환이라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사실 그닥 확실한 해가 어디 있었나? 단지 이 물확실한 세상을
조금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 좌절을 겪으며 희망을
찾아 헤맸을 뿐이다. 2010년 한나라당이 의석 과반수를 차지할지도 모르고, 4대강이 삽질당할지도
모르며, 북한하고의 관계가 영영 틀어질 지도 모른다. 운동하는 사람들, 사회 변혁의
작은 소망을 가진 사람들이 더 탄압당할지도 모르고, 그 세력이 많이 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불확실한 예측과 전망, 희망과 절망, 더 나아지거나 나빠질지도
모르는 그런 전망속에 우리 삶이 조금 복잡해질지라도 초심을 잃지 않고 올바른
삶을 향해서 살고 배우고 또 실천한다면야 언젠가는, 역사의 저 거대한 물길은
결국 더 바른 길을 향해 가지 않겠나 싶다.
불확실한
해면 어때, 확실하게 패배하는 해가 아니라서 다행일지도 모른다. 자 조금 더
힘차게 걸어가야 할 2010년, 나에게는 어떤 일이 주어질 지 모르고, 잠시
사회와 떨어져 지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당차게 걸어나가자. 한 치 앞도 모르는
세상을 향해서!